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이 전날 260선을 밑돌며 장을 마친데 대해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5월 옵션만기일(10일) 부담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날 지수선물은 제대로 된 반등 시도조차 없었다"면서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미 증시의 하락마감 소식과 프랑스 대선 결과까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선물 6월물은 5포인트 가량 하락 출발했고,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내며 260선을 결국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현물시장의 거래부진 속에 프로그램매매는 350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수급적인 부담으로 작용했고, 선물 거래량도 20만계약에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선물이 현물보다 싼 백워데이션 전환이 두렵다"면서 "오랜만에 비교적 큰 규모의 프로그램매도가 쏟아졌는데 전날 순매도 규모로는 3월 동시만기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5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프로 그램매매의 동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비차익거래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돋보였는데 이머징(Emerging) 상장지수펀더(ETF)의 설정액 감소와 함께 최근 외국인의 비차익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전일 역시 12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해 부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하락이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비차익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차익거래 흐름 역시 좋지 못했다"며 "선물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도 하며 외국인의 차익매도가 나타났기 때문인데 전일 평균 베이시스는 0.23포인트로 약화되며 외국인은 150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단기성향의 비과세 인덱스자금 역시 10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만약 백워데이션 베이시스가 고정된다면 만기변수와 관계없이 대규모 차익매도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베이시스 추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야간선물 시장ㅇ서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부를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