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64·사진)를 이화여대 음악대학 석좌교수로 임용했다고 8일 밝혔다. 정 교수가 국내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예체능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스터클래스’ 강의를 맡게 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40여년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한 정 교수를 임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바람직한 ‘롤모델’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이화여대에서 ‘제2의 정경화’가 나올 수 있도록 후학 양성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어머니의 모교인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된 것은 줄리아드 교수에 임용될 때보다 가슴을 울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