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8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솔로몬저축은행한국저축은행을 비롯해 경기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의 후순위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

한신평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제5회 후순위무보증회사채 수시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제11회, 제12회, 제13회 후순위무보증회사채 수시평가 신용등급이 기존 'B'에서 'CCC'로 강등됐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 추가 하향 조정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금융위원회의 경영 개선 명령에 따라 두 저축은행이 영업정지와 함께 45일 이내에 유상증자를 통한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 5% 달성 등의 경영정상화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신용등급을 'CCC'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신평은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의 제3회 후순위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깎았다. 자산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이 늘었고, 한국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한 조치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 자산부실에 대비한 자본완충력 약화를 반영해 제3회, 제4회 후순위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하향 평가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한신평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영향을 고려해 관련 계열사들을 와치리스트에 올렸다. 솔로몬투자증권의 원화 및 외화 기준 수시평가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은 'A-'로 변함이 없으나 와치리스트에 등록됐다. 솔로몬투자증권의 기업어음 수시평가 신용등급 역시 등급은 'A2-'로 유지했으나 와치리스트 미확정검토에 등재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