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7일 오후 3시55분 보도

국내 회계법인이 삼일·안진·삼정 등 ‘빅3’ 체제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회계포탈에 공개된 4개 회계법인의 최근 5년간(2006~2010 회계연도) 사업보고서(6월 결산)를 분석한 결과 한영회계법인과 다른 3개 회계법인 간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회계사 수의 경우 삼일회계법인은 2007년 6월 말 1994명에서 2011년 6월 말 2464명으로 2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진회계법인(942명→1182명)은 25.5%, 삼정회계법인(695명→997명)은 43.5% 늘었다. 반면 한영회계법인은 787명에서 755명으로 감소했다.

회계법인의 영업실적과 직결되는 회계감사 기업 수에서도 똑같은 흐름을 보였다. 삼일 안진 삼정 등 3대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기업 수는 조사 대상 기간에 20~30%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한영회계법인은 2006년 1493개였던 회계감사 기업 수가 2010년에는 951개로 36.3% 줄었다.

영업실적도 비슷하다. 삼일회계법인의 2010회계연도 영업수익(매출)은 4651억원으로 2006년(3318억원)보다 40.2% 급증했다. 안진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은 각각 40~50%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영회계법인은 2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