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스트롱 코리아' 이끌 스타 10인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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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강국,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달렸다 - (3·끝) 기초과학연구단장 선임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인 기초과학 연구를 이끌어갈 국내외 석학 10명이 첫 선임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의 1차 연구단장’에 유룡 KAIST 교수(57), 정상욱 미국 럿거스대 물리학과 교수(55) 등 10명을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장들은 작년 11월 출범한 기초과학연구원 산하에 기초과학을 연구할 연구원을 꾸려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대전 둔곡과 신동 지역 일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둥지를 틀게 된다.
각 연구단장에겐 연간 100억원 규모의 연구비 운영권과 인력 및 연구 조정권 등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연구단장의 연봉은 3억~4억원 수준. 연구단장 밑에서 일할 교수급 그룹 리더들도 연간 15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1차로 선정된 연구단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정상욱 미국 럿거스대 교수(55), 오용근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51), 서동철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51) 등 해외에서 활약하던 석학 3명이 포함됐다. 정부가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2017년까지 해외 석학 500명을 영입하는 ‘브레인 리턴(brain return) 500’ 사업이 이번 연구단 선정을 통해 본격 시작된 셈이다.
정 교수는 한국인 과학자 가운데 논문 인용 횟수(3만건)가 가장 많은 신물질 합성 분야의 과학자다. 그는 “미국의 자유로운 연구 문화를 한국의 뛰어난 연구 성과와 접목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포스텍으로 자리를 옮긴 서 교수는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1984년부터 현재까지 116편의 논문을 냈다.
국내 석학 김기문 교수는 2010년 서양 술통 모양의 신소재 ‘쿠커비투릴’로 세포막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분리한 초분자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김빛내리 교수는 세포 분화와 발생, 대사를 조절하는 핵산의 일종인 마이크로RNA에 관한 독보적 연구로 2010년 국가과학자에 선정됐다. 김은준 교수는 뇌기능 장애 연구에, 2010년 국가과학자에 선정된 노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후보로 주목받는 금속산화물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다.
신 연구원은 뇌 분야의 탁월한 연구로 2006년 1호 국가과학자에, 유 교수는 신소재인 나노다공성 탄소물질 분야의 개척자로 2007년 국가과학자에 각각 선정됐다.
기초과학연구원은 향후 5년간 50개 연구단을 선정하고 관련 연구 인력만 30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은 “연구단장의 대우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해주는 등 세계적 연구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공동기획 : 한경 교육과학기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