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과 유럽발(發) 악재로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방어주(株)인 통신·유틸리티·음식료주(株)는 선방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1950선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 현재 통신업종지수는 4.10%, 전기가스업종 1.15%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1.83% 내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오름폭이다.

종목별로 SK텔레콤이 3.37%, KT 6.25%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도 1.50% 상승 중 이다. 음식료 업종에선 CJ제일제당이 1.08% 오르고 있다. KT&G도 1% 가까이 오름세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외국계 매수 종목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UBS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를 차지하고 있다. KT&G, KT 등도 각각 전 종목 중 외국계 매수 상위 종목에 랭크돼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진 업종이 선방하고 있는 증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박스권 하단부까지 내려온 코스피 지수가 1950선 지지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박스권 하단부 지지력이 확인된 이후에 시장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유럽 정책적 불확실성 등 불안 요인 해소되는 과정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고, 리스크 관리를 유지한 채 통신을 비롯한 방어적 성격의 종목과 코스닥 실적 호전주 가운데 이미 조정을 받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