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론, 日 엘피다 인수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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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시장 3강체제 재편…치킨게임 재연 우려
< 3강체제 :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
< 3강체제 :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
엘피다 인수에 성공하면 마이크론은 모바일 D램이라는 날개를 달게 된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내 우수한 인력이 모인 엘피다의 모바일 D램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엘피다의 PC용 D램 생산량을 모바일 D램으로 옮기면 경쟁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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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D램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우수한 제품설계 능력에 비해 취약하다고 평가받던 D램의 생산 능력과 공정기술력 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3월 “낸드플래시에 강한 도시바나 마이크론, 두 업체 중 하나가 엘피다의 D램사업을 인수하면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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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인수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느냐에 따라 마이크론의 운명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본입찰에서 인수 금액만 2000억엔(2조8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투자금액을 포함하면 3000억엔(4조2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2011년 말 기준 마이크론의 현금성자산은 2조2000억원으로 단기성 상환부담 1600억원 정도를 제외하면 2조원 정도의 현금 유동성을 갖고 있다. 엘피다의 부채와 추가 투자를 감당하려면 새로운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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