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일 전략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 2'를 깜짝 공개했다. 이달 중순께 선보일 것이란 업계의 예상을 깨고 삼성전자 갤럭시S3, 팬택의 베가레이서2와 동시에 발표하는 전략을 택했다.

옵티머스 LTE2는 기존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인 제품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로 최대 용량 2GB 램(RAM)을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의 2배이고 노트북PC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램 용량이 크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하더라도 시스템 안정성이 높다.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을 채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팬택이 선보인 베가레이서2와 마찬가지로 미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인 MSM8960을 탑재했다.

원칩을 사용하면 칩 수가 반으로 줄어 두께가 감소하고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원칩 특성상 소모전류가 감소한데다 4인치대 제품 가운데 국내 최대인 2150mAh의 대용량 배터리까지 탑재해 전작 옵티머스 LTE 대비 사용시간을 40% 이상 증가시켰다.

옵티머스 뷰 스마트폰에 첫 적용했던 '퀵메모'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별도의 메모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쉽고 빠르게 메모가 가능하다.

옵티머스 LTE 2는 무선충전방식을 지원한다. 무선충전패드 위에 기기를 올려 놓기만 하면 충전이 된다. 두 손으로 하던 일이 한 손으로 충분해졌다. 세계무선충전협회(WPC) 표준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패드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충전할 수 있다.

카메라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김치'라고 하면 촬영되는 '음성인식촬영' 기능은 LG스마트폰에 처음 적용됐다. 카메라에 '타임머신샷' 기능을 넣어 버튼을 누르기 전 1초 이내에 순간 화면 5장을 포착해주기도 한다.

이 제품은 또 LG전자가 국내서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돼 멀티 태스킹이 능력이 뛰어나다. LG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환경(UI)을 적용해 얼굴 인식 잠금 해제, 위젯 크기 조절, 편리해진 폴더관리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이달 중순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옵티머스 LTE2는 세계 시장에서 휴대폰 명가의 재건을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