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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흥 런던올림픽 선수단장 "즐기는 올림픽 문화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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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 스토리 발굴 적극 홍보
    모든 역량 선수 지원에 집중…선수들 처우 개선도 시급
    “선수들의 메달은 혼자 따낸 것이 아닙니다. 뒷바라지한 부모부터 지도자 등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든 것이죠. 그 감동 드라마의 숨겨진 스토리를 알리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이기흥 런던올림픽 선수단장(대한수영연맹 회장·57·사진)은 “금메달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는지를 알림으로써 월드컵처럼 온 국민이 즐기는 올림픽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3일 이렇게 말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 종합 2위를 달성했던 그는 전임 단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공석이 된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을 지난달 6일 맡았다.

    “선수들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는 이야기만으로도 감동을 선사합니다. 선수 가족과 지도자, 과학적인 훈련방법을 제공한 체육과학연구원, 선수촌의 물리치료사, 식당 아주머니, 단체와 선수를 후원한 기업 등 전 국민이 힘을 합쳐 금메달을 만드는 거죠. 그 과정이 종합예술이고 국민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선수들이 성적을 잘 내도록 지원하는 심부름꾼으로서 선수단의 모든 역량을 선수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은 광복 후 정부수립 이전에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첫 동메달을 딴 의미 있는 곳입니다. 두 번째 도전인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매너, 응원단의 예의 바른 모습도 보여줘야죠. 정신적 문화적으로도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그만큼 선수 지원에도 신경써야 하니까 준비를 철저히 할 겁니다.”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스포츠인들은 최선을 다해 경쟁하면서 국위를 선양하는데 선수 생활이 끝난 뒤 품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보장이 부족하다”며 “메달을 따더라도 연금과 복지 혜택이 충분하지 않고 은퇴 이후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훈련 중 당한 부상은 산재처리를 해주고, 연금을 현실화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하우를 인정해 2급 체육 준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등의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레미콘 제조업체인 우성산업개발 회장인 이 단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으로 체육계에 입문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카누연맹 회장, 2010년 대한수영연맹 수장에 이어 광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장도 맡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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