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하락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포인트(0.20%) 내린 1995.1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과 유럽의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교차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 부진소식이 국내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1만9000명 증가해 예상치(1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10.9%로 199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2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287억원 순매수했고 매수와 매도를 오가던 기관도 40억원 순매수한 채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와 11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 업종은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에 1.45% 급락했다. 유통, 운수창고, 통신, 기계, 비금속광물, 건설, 전기전자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이 3.79% 급등했고 의약품, 화학, 전기가스 등도 1% 이상 올랐다. 음식료품, 금융, 보험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거래일만에 0.64% 약세로 돌아섰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 주가가 1~2% 가량 하락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등도 내렸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LG화학이 2.73% 상승했고 신한지주, KB금융, 한국전력 등도 올랐다.

만성 척추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결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에 파미셀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유출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6.56%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432개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한가 6개를 비롯해 372개 종목의 주가는 떨어졌고 8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