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현미경 생산업체 코셈(사장 이준희·사진)이 보급형 전자현미경을 출시하고 판매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준희 코셈 사장은 1일 “다년간 축적한 고급 기술을 바탕으로 테이블톱(Tabletop) 전자현미경(SEM·Scanning Electron Microscope) ‘EM-30’을 출시했다”며 “중소기업과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보급할 수 있는 모델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EM-30’이 보급형이지만 기능을 줄인 저가형은 아니다”며 “오히려 그 부분이 차별화”라고 덧붙였다.

‘EM-30’은 고급 전자현미경에서나 볼 수 있는 자동화 스테이지도 지원한다.

이 사장은 “EM30은 고급 전자현미경이지만 보급형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코셈은 전자현미경을 상용화한 국내 최초 기업이다.

2007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부터 전자현미경 기초기술을 이전받아 설립됐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독일 미국 일본 체코에 이어 세계 5번째 전자현미경 상용화 국가로 진입시킨 기술 기반의 회사다.

코셈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전자현미경 시장은 8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유럽의 대형 딜러들과 상담 중이다.

지난해 중국 과학기술 우수대학인 칭화대에 납품한 것도 신제품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줄 것으로 코셈은 예상했다.

이 사장은 “일본이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배경에는 전자현미경 산업이 있었다”며 “전자현미경이 학교 등에 보급되면 조만간 우리나라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