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폴리실리콘 투자 2014년까지 계획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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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투데이 -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바이오·신소재 투자 다각화…좋은 M&A 매물 무리해서라도 인수
바이오·신소재 투자 다각화…좋은 M&A 매물 무리해서라도 인수
“인수·합병(M&A)할 여력이 있냐고요? 대상이 좋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해야죠. 불황이 오면 좋은 매물이 많이 나오잖아요. 부지런히 보고 있습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59·사진)는 태양광에 쏠린 투자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방 대표는 “석유화학 부문 자체 매출은 늘어나야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유화뿐 아니라 태양광, 바이오, 신소재 분야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산유국도 아니고 원료 경쟁력을 가진 나라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방 대표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은 올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그는 매달 두 차례 젊은 직원들과 아침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눈다.
여천NCC 영업총괄임원을 거쳐 한화케미칼 유화사업총괄임원을 지낸 방 대표는 유럽법인 근무 때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다. “인도는 앞으로 5배 정도 더 성장할 수 있는 큰 시장”이라며 “좋은 사업 모델을 모색해 직접 진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는 “들어가더라도 경영은 현지인이 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하는 것과 똑같이 하면 실패할 수 있는 만큼 제도나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이 크다. 방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단순히 공장 하나를 짓는 개념보다는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엮어 나가는 관점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미지역 셰일가스의 높아지는 경쟁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미래 투자처로 부각되는 북미 진출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굴기술 발전으로 셰일가스의 경제성이 향상되면서 납사를 원료로 하는 아시아 유화업체들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방 대표는 “현재까지 기존 사업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지만 기술 발전에 따른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낮은 가격의 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가격 경제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 생산기지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과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2014년이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여수에 1조원을 투자해 1만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짓는다. 2013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하고 2014년부터는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방 대표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지만 그때의 시황이 어떤가에 따라 총력 매진이든 전략 수립을 다시 하든 결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일단 1만까지는 계획대로 투자한다”고 단언했다.
방 대표는 취임 후 광범위한 사업영역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획부문을 강화했다. 종전 기획실을 전략기획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그는 “전략기획본부는 미래지향적이며 적극적인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일사불란하게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발맞춰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도 그는 대표 취임 전과 다름없이 출근 후 원유가격뿐 아니라 나프타, 에틸렌, 프로필렌 등 유화제품의 가격 동향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현재는 어렵지만 미래는 긍정적이다. “나프타 가격표와 동향을 보면 손익계산을 하지 않아도 좋다, 나쁘다를 바로 알 수 있죠. 상반기가 좋진 않지만 3분기부터는 중국 수요도 늘고 분명히 좋아질 겁니다. 중국 닝보 PVC 공장도 상황을 봐서 30만 증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4분기도 기대하고 있고요.”
윤정현/박동휘 기자 hit@hankyung.com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59·사진)는 태양광에 쏠린 투자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방 대표는 “석유화학 부문 자체 매출은 늘어나야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유화뿐 아니라 태양광, 바이오, 신소재 분야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산유국도 아니고 원료 경쟁력을 가진 나라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방 대표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은 올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그는 매달 두 차례 젊은 직원들과 아침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눈다.
여천NCC 영업총괄임원을 거쳐 한화케미칼 유화사업총괄임원을 지낸 방 대표는 유럽법인 근무 때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다. “인도는 앞으로 5배 정도 더 성장할 수 있는 큰 시장”이라며 “좋은 사업 모델을 모색해 직접 진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는 “들어가더라도 경영은 현지인이 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하는 것과 똑같이 하면 실패할 수 있는 만큼 제도나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이 크다. 방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단순히 공장 하나를 짓는 개념보다는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엮어 나가는 관점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미지역 셰일가스의 높아지는 경쟁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미래 투자처로 부각되는 북미 진출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굴기술 발전으로 셰일가스의 경제성이 향상되면서 납사를 원료로 하는 아시아 유화업체들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방 대표는 “현재까지 기존 사업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지만 기술 발전에 따른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낮은 가격의 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가격 경제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 생산기지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과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2014년이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여수에 1조원을 투자해 1만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짓는다. 2013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하고 2014년부터는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방 대표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지만 그때의 시황이 어떤가에 따라 총력 매진이든 전략 수립을 다시 하든 결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일단 1만까지는 계획대로 투자한다”고 단언했다.
방 대표는 취임 후 광범위한 사업영역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획부문을 강화했다. 종전 기획실을 전략기획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그는 “전략기획본부는 미래지향적이며 적극적인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일사불란하게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발맞춰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도 그는 대표 취임 전과 다름없이 출근 후 원유가격뿐 아니라 나프타, 에틸렌, 프로필렌 등 유화제품의 가격 동향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현재는 어렵지만 미래는 긍정적이다. “나프타 가격표와 동향을 보면 손익계산을 하지 않아도 좋다, 나쁘다를 바로 알 수 있죠. 상반기가 좋진 않지만 3분기부터는 중국 수요도 늘고 분명히 좋아질 겁니다. 중국 닝보 PVC 공장도 상황을 봐서 30만 증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4분기도 기대하고 있고요.”
윤정현/박동휘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