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날인 30일 유럽 주요 증권시장은 스페인발 악재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8% 떨어진 5,737.7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59% 하락한 6,761.19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1.64% 떨어진 3,212.8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스페인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하락세를 보였다. 스페인 경제는 올 1분기에 0.3% 위축돼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실질적으로 경기 후퇴기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 등급을 내린 데 이어 스페인의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것도 유럽 증시 하락에 한몫을 했다.

스페인 증시는 이날 1.89% 하락하는 등 4월에만 12.7% 급락해 1년6개월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유로화도 0.2% 떨어진 유로당 1.323달러에서 거래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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