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06달러(0.1%) 내린 배럴당 104.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36달러(0.3%) 떨어진 배럴당 119.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스페인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3% 줄었다고 밝혔다. 스페인 GDP는 지난해 4분기 -0.3%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 실질적으로 경기 후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

미국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지출은 0.3%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전 달의 0.9%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제 금 가격도 소폭 떨어졌다.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6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664.2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