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바닥을 다질 것으로 30일 내다봤다. 다음달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는 1900~203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방화벽 구축으로 유럽 문제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면 보완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며 "다음달에는 코스피지수가 바닥 다지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로 유럽, 북한 관련 소식으로 변동성이 확대,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할 수도 있지만 코스피지수 19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9배 미만으로 살 만한 가격 구간"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6일에 예정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 대해서는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좌파 정부가 등장하더라도 기존 신재정협약 내에서 부분적으로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예컨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도 2017년까지 균형 재정을 달성할 것을 표명, 긴축 정책을 외면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채 금리 상승 압력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의 정부 부채도 69%에 불과해 유로존 평균(88%)을 크게 밑돌고 있고 스페인 은행들은 1, 2차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대출(LTRO)을 통해 2500억유로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가솔린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 계절적 효과 반영 이후 신규 고용 부진, 주택 경기 정체 등으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분기 3.0%에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5%, 2.1%로 둔화되겠지만 5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실망스러울 경우 6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후속 조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실적 모멘텀을 가진 정보통신(IT), 자동차와 낙폭 과대주인 소재, 산업, 금융에 혼합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