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된데 이어 영업 외 불확실성도 제거돼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유철환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9%와 11.1% 늘어난 1조3767억원과 67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실적 개선은 전지사업부의 매출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30.4%와 8.0%씩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글로벌 전지시장의 규모가 전분기 대비 약 8% 축소된 가운데 삼성SDI의 성장세가 부각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주가상승을 위한 조건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한 이익개선 추세 확인과 더불어 영업 외 불확실성 제거를 통한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삼성디스플레이와 SMD, S-LCD 간 합병이 결정됐으며, 삼성SDI는 합병법인의 지분 15.2%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 합병예정일은 7월 1일이다. 삼성SDI가 기존 보유 중인 SMD 지분 약 2400만주(지분 35.6%)에 대한 처분가치는 4조2700억원으로 산정됐고, 이 지분에 대한 보상으로 합병법인의 주식 약 4000만주를 배정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기존 보유 중인 SMD 지분의 장부가치가 1조7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그간 시장에서 우려해왔던 합병시 SMD 지분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부담요소는 제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