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키워 장중 1980선을 회복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힘입어 최고가를 경신했고, 자동차주들이 동반 상승하는 등 전차(電車·전기전자 및 자동차) 군단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84포인트(0.91%) 오른 1981.88을 기록 중이다. 거래일 기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와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역시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거래 추이를 나타내는 잠정 주택매매지수의 지난달 수치는 전월보다 4.1% 상승,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졌으나 투자심리에 크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후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고, 외국인이 꾸준히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확대, 198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3억원, 428억원 매수 우위�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인은 5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 매물이 점증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익거래는 94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70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87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전차 군단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137만3000원까지 상승, 주가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전날보다 2만7000원(2.01%) 뛴 13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1~3%가량 오르고 있다.

자동차주 역시 강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가 장중 26만7000원까지 올라 지난 9일 기록한 최고치(26만9500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역시 1~2%가량 오름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