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도 장중 반등하며 사흘 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8분 현재 SBS는 전날 대비 0.79% 오른 3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BS의 1분기 매출액은 1260억원,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6% 감소와 적자 전환을 기록했다.

이날 강세 배경은 앞으로의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선 KAI 지수가 4, 5월 각각 전년 대비 3.6%, 6.2%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수목드라마의 경우 지상파3사 모두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나 옥탑방 왕세자의 경우는 광고 완판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광고판매율은 43.4%로 전년동기 대비 80% 수준이었으나, 4월 현재 광고판매율은 전년동기(63.6%)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선 아직까지 광고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 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경기 회복이라는 근원적인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의 회복 추이가 늦어지고 있어 2분기까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광고 경기는 1분기에 바닥을 통과한 뒤 4월 회복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상관도 높은 내수 경기 회복이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있다는 것. 이에 따라 근원적인 모멘텀 회복 추이는 2분기 중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SBS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코스피(KOSPI)를 약 23%포인트 밑돌고 있는데 이는 기대를 모았던 민영미디어렙 도입 효과가 지연되고 있고,광고 경기 부진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민영미디어렙은 경기 회복 시 레버리지 확대의 근거가 될 수 있고, 현재 종편의 부진과 경쟁사의 파업 장기화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