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코스피지수가 점진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이번주 자동차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달 동안 지속된 박스권 하단인 1980선을 이탈한 뒤 애플의 깜짝실적이란 대형 호재에도 탄력적인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면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재원 마련 등 세계 금융안전망 강화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미국기업들의 깜짝 실적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점진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대한 불안이 재차 높아져 최근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나타나는 매도 기조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으로, 매수 기조에 큰 변화는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주 LG화학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화학주 주가가 급락하자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자동차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LG화학의 어닝 쇼크 충격을 상쇄시킬 지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