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의 저축은행 추가 퇴출 명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의 주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솔로몬저축은행이 퇴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솔로몬저축은행은 8.97%(135원) 상승한 16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장 초반 14.62%(2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저축은행 퇴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별다른 반등 없이 지속적인 조정을 받아왔다.

금융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저축은행그룹 계열 한국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이 각각 2.40%와 1.0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솔로몬저축은행의 상승폭은 이례적으로 높다”며 “투자자들이 퇴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서울 대치동과 역삼동에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팔고 자회사였던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공평학원에 매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요즘은 3억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속단할 수 없다”며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