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흡연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인제대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비교기과 박민구 교수와 고려대구로병원 문두건 교수는 최근 성의학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성의학지(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흡연과 발기부전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을 발표했다.

박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급성흡연은 혈관수축 작용을 통해 발기력 저하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성흡연은 혈관에 대한 영향 뿐 아니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 저하를 통해 음경 해면체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발기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교수는 “남성갱년기의 주범인 테스토스테론치 저하를 만성흡연이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흡연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삶의 질이나 남성갱년기 증상 혹은 발기부전으로 지출되는 의료비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금연운동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