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구본준 한숨 돌리나?' … LG전자, 1분기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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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10분기 만에 최대 영업익ㆍ휴대폰 2분기 연속 흑자
2분기, 올림픽 특수와 계절요인으로 TVㆍ에어컨 성장 전망
LG전자가 부활 날개짓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이 2010년 취임 후 '독한 LG'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 흑자를 냈다. 흑자폭이 커졌으며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영업이익이 개선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진국 시장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TV사업은 10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휴대폰도 영업이익이 늘어나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부진했던 에어컨&에너지 솔루션 사업부도 2011년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5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 매출 12조2279억 원, 영업이익 44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유럽 등의 경기불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가장 규모가 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5조3302억 원, 영업이익 2171억 원을 기록했다. 평판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이익률(4.1%)은 2009년 3분기(2270억 원, 4.6%)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HE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평판TV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시네마 3D 스마트TV 신모델의 빠른 출시와 원가 절감,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매출 2조4972억 원, 영업이익 389억 원을 달성했다. 이 중 휴대폰 매출이 2조4521억 원, 영업이익은 352억 원이다. 지난 4분기 휴대폰 쪽에서 99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엔 흑자폭을 확대했다.
특히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 뷰 등을 바탕으로 1분기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을 역대 최대인 36%로 늘렸다.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5357억 원, 영업이익은 1516억 원이다.
세계 최대 870ℓ 양문형 냉장고, 국내 최대 19kg 건조 겸용 드럼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49% 증가했다.
지난 분기 적자였던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는 매출 1조2179억 원, 영업이익 811억 원으로 눈에 띄는 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이익률은 2011년 본부 출범 이후 최대치다.
회사 관계자는 "리얼 4D 입체냉방, 초절전 기술 등을 갖춘 전략 제품으로 국내 시장 우위를 지속하고, 디자인을 차별화한 시스템 에어컨으로 수익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지만 양호한 편"이라며 "TV와 가전 쪽에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도 옵티머스 3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이번 분기 기대를 만족시켰다"고 했다. 이어 "2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에어컨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1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에 2012년 런던올림픽 등 특수 영향으로 평판TV 부문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은 LTE 스마트폰을 앞세워 북미, 한국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HA는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 지연, 원자재 상승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있지만 대용량ㆍ고효율ㆍ스마트 기술로 차별화할 전략이다.
AE는 '휘센 손연재 스페셜' 에어컨, 최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2분기, 올림픽 특수와 계절요인으로 TVㆍ에어컨 성장 전망
LG전자가 부활 날개짓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이 2010년 취임 후 '독한 LG'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 흑자를 냈다. 흑자폭이 커졌으며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영업이익이 개선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진국 시장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TV사업은 10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휴대폰도 영업이익이 늘어나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부진했던 에어컨&에너지 솔루션 사업부도 2011년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5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 매출 12조2279억 원, 영업이익 44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유럽 등의 경기불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가장 규모가 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5조3302억 원, 영업이익 2171억 원을 기록했다. 평판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이익률(4.1%)은 2009년 3분기(2270억 원, 4.6%)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HE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평판TV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시네마 3D 스마트TV 신모델의 빠른 출시와 원가 절감,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매출 2조4972억 원, 영업이익 389억 원을 달성했다. 이 중 휴대폰 매출이 2조4521억 원, 영업이익은 352억 원이다. 지난 4분기 휴대폰 쪽에서 99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엔 흑자폭을 확대했다.
특히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 뷰 등을 바탕으로 1분기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을 역대 최대인 36%로 늘렸다.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5357억 원, 영업이익은 1516억 원이다.
세계 최대 870ℓ 양문형 냉장고, 국내 최대 19kg 건조 겸용 드럼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49% 증가했다.
지난 분기 적자였던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는 매출 1조2179억 원, 영업이익 811억 원으로 눈에 띄는 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이익률은 2011년 본부 출범 이후 최대치다.
회사 관계자는 "리얼 4D 입체냉방, 초절전 기술 등을 갖춘 전략 제품으로 국내 시장 우위를 지속하고, 디자인을 차별화한 시스템 에어컨으로 수익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지만 양호한 편"이라며 "TV와 가전 쪽에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도 옵티머스 3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이번 분기 기대를 만족시켰다"고 했다. 이어 "2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에어컨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1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에 2012년 런던올림픽 등 특수 영향으로 평판TV 부문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은 LTE 스마트폰을 앞세워 북미, 한국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HA는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 지연, 원자재 상승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있지만 대용량ㆍ고효율ㆍ스마트 기술로 차별화할 전략이다.
AE는 '휘센 손연재 스페셜' 에어컨, 최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