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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퇴짜'…무조건 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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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ck & Talk

    BoA메릴린치 PB부문 매각위해 한국에 특별팀 파견했지만
    금융사들 "시너지 없다" NO
    마켓인사이트 4월23일 오전 7시45분 보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글로벌자산관리(wealth management)그룹 인수 후보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유력하게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외신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oA메릴린치는 자산관리그룹 매각을 위해 지난 2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이때 국내 금융회사에 인수를 권유하기 위해 뉴욕 본사에서 별도의 팀을 국내에 파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부문은 유럽 및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미국을 제외한 해외 자산관리그룹으로 운용자산은 900억달러(102조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BoA메릴린치는 자본 확충을 위해 지역별로 매각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자 묶어 팔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KB금융 등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에 현황을 설명하고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BoA메릴린치는 매각가로 30억달러(3조4200억원)를 제시해 일부 금융회사에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00조원이 넘는 고객자산과 넓은 해외 영업망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OI를 낸 국내 금융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매입가격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주로 진출해 있는 아시아권이 매각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너지가 가능한 아시아 영업부문을 팔면 모르겠지만 다른 지역은 관심이 없다”며 “금융업의 특성상 단순히 조직만 인수한다고 역량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요 인수 후보들이 LOI를 제출하지 않자 BoA메릴린치는 매각가격 조정 등을 통해 다시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선진 기업 및 자산 인수의 주요 대상으로 한국이 거론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노경목/안대규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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