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STS반도체에 대해 "7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인해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가 발생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1만2000원에서 9800원으로 18.3%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유철환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기존 실적 기대치의 변경 때문이 아니라 700억원 규모의 BW 발행에 따른 EPS 희석효과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며 "발행이 예정된 신주인수권(Warrant)이 전량 전환될 경우 약 839만주가 추가 상장(현재 발행주식수 약 4330만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올해 예상 실적 대비 STS반도체의 EPS는 기존 523원에서 419원으로 낮아지며 약 19.8%의 희석효과가 발생(이자비용 증가까지 감안 시)할 것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BW 발행을 통해 유입될 자금은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투입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BW의 발행을 통해 유입될 700억원의 자금은 국내 제 4라인 증설에 전액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장기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다"며 "주가가 추가적인 조정을 보일 경우 EPS 희석에 따른 주당 가치 하락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국내 4라인은 올해 9월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설 완료 시 STS반도체의 국내 생산능력은 이전보다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