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9일 모두투어가 제주도 호텔 인수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관광객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두투어는 지난 17일 제주도에 위치한 1급 호텔 로베로를 삼화개발로부터 8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1월 호텔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서울 견지동 천마빌딩을 155실 규모의 '아벤트리 관광호텔'로 리모델링하는 데 이은 두 번째 호텔업 투자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객실 113개를 보유한 로베로는 제주 공항과 항구 등 기반 시설, 관광지에 인접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객실 점유율은 85%이고 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6억(객실 단가 7만5000원)과 8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두투어의 로베로 인수는처음으로 지분 투자를 했던 아벤트리의 경우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아벤트리의 경우는 모두투어가 20억원을 투자해 일부 지분만을 보유하고 인바운드 영업을 하는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을 통해 모객을 담당할 뿐 호텔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을 예정이다"며 "그러나 로베로의 경우에는 모두투어가 100%의 지분을 소유하면서 자회사인 모두투어H&D(지분율 80%)가 위탁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베로 인수 후에도 리노베이션 등의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고 영업활동을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에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을 통한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모객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가 100% 지분 보유 및 자회사를 통한 경영참여로 노선을 바꾸면서 향후 모두투어가 호텔 경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이를 통해 국내 인바운드 영업에서도 선택권이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