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주 이마트에서 ‘다음TV’를 독점 출시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다음이 비공개로 준비하고 있던 스마트TV 셋톱박스 사업내용을 밝힌 것이다.
정 부회장은 “다음TV는 많은 한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다음 클라우드를 통한 스트리밍이 가능한 게 장점이고 애플TV의 최고 장점은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애플TV는 99달러, 다음TV는 19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음TV는 다음이 지난해 3월 영상·음향기기 제조업체 가온미디어, 전자부품업체 크루셜텍 등과 함께 합작법인 ‘다음TV’를 따로 설립해 준비한 상품이다. 기존 TV에 연결해 지상파 방송은 물론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체제(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다.
한편 다음은 당초 20일 제주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TV’의 출시 일정, 가격, 콘텐츠 등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다음은 우선 이마트를 통해 다음TV 판매를 시작한 뒤 판매망을 다른 유통채널로 넓혀 나갈 방침이다.
임현우/김주완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