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증시가 기업실적 등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됐는데, 이는 방어선 구축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며 "당장 탄력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이 가능한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전저점인 코스피지수 1980선을 하단으로 설정한 단기 매매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조언했다. 연초 이후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면서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놓은 상황이고,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되레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발표돼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인발(發) 유럽위기 사태의 경우 시장의 신뢰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스페인이 12개월 및 18개월 만기 국채 발행을 한달 전보다 높아진 응찰률로 무난히 발행하는데 성공했지만, 스페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신용부도스와프(CDS)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10년 만기 국채금리의 6% 상향 돌파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그는 "업종선택에 있어서는 신제품 출시와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과 함께 산업지표들이 개선되고 獵� 정유, 액정표시장치(LCD), 해운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