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대표 김병훈·사진)는 브랜드가치 6년 연속 1위를 수상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치킨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전국에 950여개 가맹점을 두고 있으며 가맹점 기준 연간 매출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한다.

BHC의 이런 성장은 브랜드 이미지와 가맹점 매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맹본부의 공격적인 마케팅 지원에서 비롯됐다. BHC는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본사 차원의 TV·인쇄 광고와 드라마 간접광고(PPL), 라디오 협찬, 스포츠 마케팅,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돌스타 2AM을 전속모델로 기용, TV 광고는 물론 자선행사 등 다양한 홍보 프로모션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매출 신장으로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불황 여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경신하기도 했다.

BHC는 ‘깨끗한 치킨’이라는 슬로건 아래 치킨강정, 콜팝치킨, 우리쌀 순살치킨, 우쌀윙, 우리쌀 후라이드 등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맛과 메뉴 개발로 다양한 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20여종의 천연양념과 한국 전통 조청소스로 맛을 낸 ‘치킨강정’은 아이들의 영양 간식은 물론 술안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뼈 없는 살에 우리 쌀을 입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우리쌀순살치킨’은 출시 한 달 만에 히트메뉴 3위에 진입, 화제가 됐다. 음료와 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콜팝치킨’은 국내 특허상표 등록 메뉴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상품이다. 2007년부터 고올렌산 해바라기유를 튀김유로 전면 도입한 BHC는 깨끗하고 몸에 좋은 치킨을 제공하는 웰빙 브랜드로도 인정받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 붐을 일으키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창업과 폐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BHC는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창업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그 예로 BHC는 예비 창업단계와 창업 준비단계, 경영개선단계로 나눠 예비창업자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예비 창업단계에서는 창업설명회 및 창업투어 등 창업 교육을, 창업 준비단계에서는 상권분석 및 입지선정 컨설팅과 창업 아이템 적성검사를, 경영 개선단계에서는 파워 슈퍼바이저의 정기적인 현장방문을 통해 부진점포 경영지도와 리뉴얼 컨설팅, 서비스와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판촉, 시식행사 등 가맹점 지역 내 매출 상승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꾸준히 이뤄지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창업 추천 사례도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예비창업자와 가맹점주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 무담보 저금리로 파격적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가맹점주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BHC 가맹점은 두 가지 형태로 낼 수 있다. 첫째는 배달형 매장이다. 이는 가장 보편적인 매장 형태로 매출의 85% 이상이 배달에서 나온다. 3명 정도의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투자비는 26.4㎡(8평) 기준 3400만원이다. 여기에는 가맹금, 보증금, 인테리어비 등이 포함되며 자체공사비, 점포구입비, 초도 상품비는 별도다.

흔하지 않은 사례이긴 하나 배달형 매장을 낸 지 5년 만에 월매출 8000만원을 올리는 점주도 있다. BHC치킨 시흥 정왕점을 운영하는 서진수 사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창업 1년 만에 월평균 매출 2500만원을 올렸다. 5년째인 올해 8000만원까지 끌어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 비결은 과감한 마케팅 전략이었다.

서 사장은 “후라이드를 시키면 어린이용 콜팝을 무료로 제공하니까 동네 어린이들 사이에서 콜팝 선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콜팝이 동네의 최고 인기간식이 되면서 매출이 급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미끼상품 전략과 전단지를 손에서 한시도 놓지 않는 열성이 대박점포를 일군 비결이다.

두 번째 형태는 비어존 매장이다. 비어존은 역세권 및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들어가는데 고객은 주로 직장인들이다. 영업에 필요한 인원은 주방 2명, 배달 1명, 홀 2명 등이다. 49.5㎡(15평) 기준 투자비는 4900만원이다. 가맹금, 보증금, 인테리어비가 포함된 비용으로 자체공사비, 점포구입비, 초도상품비는 별도다. 080-400-9003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