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CJ오쇼핑에 대해 동방CJ 지분 매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오쇼핑은 지난 13일 중국 자회사인 동방CJ(상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 지분 11%를 503억원에 중국CHS 홀딩스(국부펀드)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CJ오쇼핑의 동방CJ 지분율은 15.84%로 감소했다"며 "또 지분매도로 인한 CJ오쇼핑의 투자수익률은 25배에 달하지만, 동방CJ 취득원가를 감안시 502억원의 매각가격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방CJ 지분 1.0%당 가치를 45억6900만원으로 환산한 것이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동방CJ 상장가능성 확대와 CJ IMC 해외소싱 관련 역량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해외 사업 공급망 확대를 위해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최근 해외 홈쇼핑 사업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e Company)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502억원의 자금을 해당 사업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오쇼핑의 손자회사인 CJ IMC는 기존 동방CJ내 상품을 5%내외 공급해왔지만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향후 30%까지 공급 비중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유통 플랫폼 사업자에서 상품공급사업자로의 구조적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김 연구원은 "이번 매각 후 남아있는 지분 15.84%는 락업 조건이 형성됨에 따라 동방CJ의 상장 전까지 추가적인 지분매도는 없을 것"이라며 "이후 동방CJ 가치 하락을 감안해도 CJ오쇼핑의 현재 하락 수준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