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사회적 유행병(Social epidemic)’ 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 만연하고 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30대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0.1%로 1971년 1.5%에서 약 40년 사이 무려 7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545만명까지 늘어나 전체인구의 10.8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는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21명으로 일본의 5.1명에 비해 4배가량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1.4명에 비해서도 2배나 많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제1형),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경우(제2형)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경우 다량의 인슐린을 공급해도 혈당이 낮아지지 않게 된다. 당뇨병의 90%는 2형이다. 다케다제약의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는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전 세계 처방건수 1억건을 넘었다.


액토스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혈당 강하 효과를 제공한다. 또 인슐린을 만들어 내는 췌장 베타세포의 파괴를 줄이고 기능을 높인다. 췌장 지방을 감소시켜 독성을 줄이고 인슐린 요구량을 줄여 췌장의 부하를 덜어주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경우 당화혈색소(HbA1c)의 수치가 증가한다. 당화혈색소의 경우 1%만 감소돼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21%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토스는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베타세포 기능 두 가지를 모두 개선하는 이중 효과(Dual effect)를 통해 당화혈색소(HbA1c)를 1.5% 낮추고 3.5년까지 입증된 장기간의 지속적인 혈당강하 효과를 보인다고 다케다제약 측은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하기도 하는데, ‘액토스메트(ActosMET)’는 액토스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기 쉽게 한 알에 담은 복합제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처음부터 ‘액토스메트’를 복용할 경우 강한 혈당강하 효과를 경험하고, 목표 혈당치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이 바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약 50%가 심혈관 질환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다.

또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원인이 2~3배 이상 증가하며, 특히 30세 이전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여성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치명적인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률이 1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력이 있는 2형 당뇨병 환자 5238명이 참여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액토스는 전반적인 심혈관계 이상반응을 19% 감소시키고,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재발 위험을 각각 28%, 47%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질대사에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9% 이상 증가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이 1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화혈색소(HbA1c)를 낮추고, 수축기 혈압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저하시켰다. 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이 같은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유럽뇌졸중학회에서는 당뇨병 환자 중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액토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