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 목표로 구슬땀

한국 대표팀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 안에 드는 '10-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휩쓸어 종합 7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로 종합순위 9위에 오른 한국은 이번 올림픽까지 3회 연속 10위 안에 들어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궁과 배드민턴이 '10-10' 사수를 위한 핵심 종목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메달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 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등 4개 전 종목 석권을 꿈꾼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자가 수시로 나오는데도 올림픽 개인전에서만큼은 기를 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특히 남자 개인전에서는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대한양궁협회는 남자부 대표로 오진혁(31·현대제철), 김법민(21·배재대), 임동현(26·청주시청), 김우진(20·청주시청) 등 4명을 런던에 보낼 후보로 선발했다.

여자부에선 이성진(27·전북도청), 기보배(24·광주시청), 장혜진(25·LH), 최현주(28·창원시청)를 뽑았다.

이 가운데 남녀부에서 각 3명이 월드컵 대회 성적 등에 따라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할 궁사로 최종 선발된다.

기보배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올 시즌 양궁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개인·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해 런던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섰다.

최현주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런던행 가능성을 키웠다.

배드민턴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용대(24·삼성전기)가 건재하다.

이용대는 런던에서 정재성(30·삼성전기)과 함께 남자 복식 정상 자리를 노린다.

수영에서는 박태환(23)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연패를 노리면서 자유형 200m에서도 새롭게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효자종목인 태권도와 유도는 강국다운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태권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대표 선수 중 유일한 고교생이던 이대훈(20·용인대)이 버티고 있다.

이대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63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김재범(27·한국마사회), 김성민(25·수원시청), 왕기춘(24·포항시청)이 포진한 남자 유도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세 차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편이다.

역도에서는 사재혁(26·강원도청)과 장미란(29·고양시청)이 나란히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77kg급 세계 정상에 섰던 사재혁은 어깨 부상으로 2010년 혹독한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기량을 회복했음을 보여준 사재혁은 한국 남자 역도 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역도의 간판인 장미란도 타이틀 사수에 나선다.

장미란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는 등 금메달리스트로서의 위용을 지키고자 전력투구하고 있다.

사격에서는 진종오(33·KT)가 남자 50m 공기권총에서 2연패를 노린다.

한국 사격의 에이스인 이대명(24·경기도청)도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펜싱에서는 노련한 남현희(31)가 메달을 안길 것으로 관측된다.

체조에서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도마의 양학선(20·한체대)이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통적으로 강세 종목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레슬링에서는 최규진(27·조폐공사)이 그레코로만형 55kg급 메달에 도전한다.

복싱에서는 49㎏급의 신종훈에 대한 메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런던올림픽 한국 메달 획득 유망종목
--------------------------------------------------------------------------
종목 세부종목 전략종목 2008 베이징 성적
--------------------------------------------------------------------------
양궁 4 남·여 단체 금2(남·여 단체)
남·여 개인 은2(남·여 개인)
동1(여자 개인)

배드민턴 5 남·여 복식 금1(혼합복식)
혼합 복식 은1(여자복식)
동1(남자복식)

펜싱 10 여 플뢰레(개인·단체) 은1(여 플뢰레 개인)
남 사브르(단체)

체조 8 남자 도마·안마·철봉 은1(남 평행봉)

유도 14 남 60kg급, 73kg급, 금1(남 60kg급)
81kg급, 100kg급 은2(남 73kg급, 남 81kg급)
여 70kg급, 78kg 초과급 동1(여 78kg 초과급)

사격 15 남 소총, 권총 금1(남 50m 공기권총)
은1(남 10m 공기권총)

수영 46 남자 자유형 금1(남 자유형 400m)
은1(남 자유형 200m)

태권도 8(4) 남 58kg급, 80kg초과급 금4(남 68kg급, 80kg초과급
여 67kg급, 67kg초과급 여 57kg급, 67kg급)

역도 15 남 77kg급 금2(남 77kg급,
여 75kg초과급 여 75kg초과급)
은1(여 53kg급)

레슬링 14 그레코 55kg급 동1(그레코 55kg급)
그레코 60kg급
--------------------------------------------------------------------------
10종목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