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현대건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좋고 해외 수주 흐름이 좋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2012년 1분기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6776억원(전년대비 +17.2%), 영업이익은 1633억원(+14.5%)으로 시장 예상치 대비 각각 4.9%, 8.4%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매출액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나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판매관리비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사우디 마덴(Maaden) 알루미나 제련 공장(15억불) 등 29억3000만불의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분기에는 베네주엘라 정유공장(16억불),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공사(21억불), 아부다비 공항공사(10억불), 인도네시아 살룰라 지열발전소(6.5억불), 싱가폴 건축 및 매립공사(6억불), 방글라데시 450MW 복합화력 발전(4.5억불) 등 최소 40억불의 해외수주가 예상돼 상반기에 70억불의 해외수주를 달성해 수주 모멘텀을 이어갈 수있을 전망이다.

그는 하반기에는 나이지리아 브라스(Brass) LNG(28억불), 이라크 주바이르(Zubair)유전 GOSP(Gas oil separation plant, 20억불),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소 확장 공사(11억불) 등 해외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 해외수주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가장 높고, 하반기부터는 이익률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비중확대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