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반도체 소프트웨어 사업 본격화
내년까지 연구인력 500명 확대

현대차그룹은 16일부로 차량 전자제어 전문기업 '현대오트론'의 사명등기를 완료하고 공식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 오트론은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전자제어 부품 및 반도체 설계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설립을 추진해온 전자제어기업. 최근 현대차전자에서 현대 오트론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전기전자 구조설계,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전자제어기, 통신 표준화 등 5대 영역의 독자기술 확보를 목표로 이 회사를 세웠다. 현대 오트론은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삼고, 이 분야의 독자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트론(Autron)은 자동차를 뜻하는 '오토모티브(Automotive)'와 전자기술을 의미하는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쳐 차량용 전자제어 전문기업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약 200여 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소요된다. 전자장치 부품 가격 비중도 자동차 원가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차량 전자제어 기술력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 오트론은 현대모비스, 케피코 등 전자제어 시스템 관련 계열사와 협력을 갖고 전자제어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반도체설계팀 인력을 영입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우수인력 충원을 통해 내년 말에는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200여명에서 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