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고지는 '130~140석', 변수는 투표율

수도권에서만 경합지역이 50개라는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 나오고 여야의 예상 의석수에 관한 예측도 들쭉날쭉 하면서 계산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4·11 총선 이틀 전인 9일 전국적으로 초접전지는 60~70개지만 이 결과에 대해서도 선거 전문가들은 "뚜껑이 열려봐야 안다"고 말하고 있다.

선거 막바지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도 여론조사 공표시한인 4일 이후에 터져 판세 읽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만 경합지역이 50개가 된다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라며 "50개가 누가 이길 지 모르므로 승패가 갈리는 최대의 승부처는 수도권이 되는 선거"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까지 포함해 대략 120∼130석을 내다보고 있다. 10석의 차이는 수도권의 선전 여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지만 수도권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이어서 당내에서조차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역구 선거에서 우세ㆍ백중우세지를 85개 안팎으로 보고 있다.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 20여개를 더하면 전체적으로 100∼110개의 의석획득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대혼전 상황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130~140석' 고지에 올라서는 정당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30석을 안정적으로 넘을 가능성이 높지만 민주통합당은 140석을 넘기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을 변수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55%를 넘기고 20, 30대가 대거 투표장으로 나오면 민주당이 1당이 가능성이 있지만 투표율이 55%에 미치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이 1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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