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9일 기신정기에 대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거듭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홍식 연구원은 "기신정기는 중소형 몰드베이스 시장에서 표준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국내 시장점유율(M/S) 60% 수준을 장기간 유지하며 사업 안정성이 매우 높다"며 "또 무차입경영으로 순현금 규모만 시가총액 대비 44% 달해 재무적인 안정성 또한 사업 안정성 못지 않게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미 상당부분 잠식한 국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과거 5년 연평균 매출성장(CAGR)이 9.8% 수준인 저성장 기업으로 인식,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

정 연구원은 "그러나 2012년은 과거와 다른 성장 모습을 보여주는 원년으로 과거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거듭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내수 100%에 의존하던 매출액에서 수출길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기신정기는 일본 시장 내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중저가 몰드베이스를 대응하기 위해 모회사인 Futaba로 몰드베이스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내수에만 의존하던 저성장 구조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본 모회사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매출 수요처가 확대되는 고성장 구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