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대 금리가 어디야"…은행 특판예금 늦기전에 들어볼까
은행들이 한도 소진 때까지 고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체제로 출범하는 은행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을 솔깃하게 하고 있다. 이들 특판 예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가 넘는다. 현재 일반 정기예금 상품은 연 3%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판매규모 따라 최고 연 4.4%까지

산업은행은 창립 58주년을 기념해 ‘KDB공동가입 정기예금(제4차)’과 ‘KDB프리미어 정기예금’을 5월 말까지 판매한다. ‘공동가입 정기예금’은 전체 고객의 가입금액에 따라 적용이율이 상승하는 구조다.

가입금액 8000억원 미만일 경우 적용이율은 연 4.30%다. 8000억원 이상 1조2000억원 미만이면 연 4.35%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이 1조2000억원 이상이면 연 4.40%까지 가능하다. 판매한도는 2조5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만기 지급이자의 0.1%를 벽지 초등학교 스포츠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한다.

‘프리미어 정기예금’은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 연 4.35%를 적용한다. 이자지급 방법은 월이자 지급식과 만기 지급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거래기간은 6개월, 1년, 2년 중에서 고르면 된다. 이 상품은 영업점, 인터넷뱅킹, 고객상담실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예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캡슐커피머신 등 사은품도 준다.

◆1년 이상 예치하면 최고 0.2%P 우대

외환은행은 1년 이상 장기예치하면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장기우대 외화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 내 고객이 선택한 이율변동주기(6개월 또는 12개월) 단위로 이자가 복리 계산된다. 1년을 초과해 장기예치하면 연 0.1~0.2%포인트의 우대이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은 개인과 기업 모두 가능하다.

예치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 14개 통화다.

판매한도는 미화 기준 3억달러까지다.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다. 신청은 각 영업점 및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2~36개월 이내에서 정하면 된다. 다만 가입기간 중에는 이율변동주기를 변경할 수 없다. 외환은행은 6월 말까지 이 상품에 가입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명을 추첨해 외화기프트를 증정한다.

◆계열사 거래 실적 많으면 금리 우대

"연 4%대 금리가 어디야"…은행 특판예금 늦기전에 들어볼까
농협중앙회에서 분리해 새롭게 출범한 농협은행은 ‘행복채움 뉴하모니팩’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모두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종합거래형’은 △콤보통장 △콤보적금 △콤보정기예금으로 구성된다. 농협 계열사 간 종합거래 실적에 따라 금리우대 및 수수료 면제혜택을 제공한다. 콤보통장은 보험, 카드, 펀드 자동이체 실적에 따라 최고 연 2.0%의 금리가 적용된다.

‘사회공익형’은 하트적금과 하트정기예금으로 이뤄져 있다. 사회봉사자나 기부자, 장기기증서약자 등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공익기여도에 따라 적금은 최대 연 3.2%포인트, 정기예금은 최대 연 0.7%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난 6일 기준 적금은 연 7.02%, 예금은 12개월 기준 연 4.58%가 적용된다.

‘주식거래형’의 애셋통장은 농협증권과 제휴된 증권거래 전용통장이다. 증권거래 실적과 농협증권 제휴카드인 ‘NH채움 영프로 카드’ 실적에 따라 잔액별 최고 연 3.2%의 금리를 적용한다. 농협증권 계좌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은 3개월간 증권매매수수료가 면제된다. 농협은행은 출범을 기념해 1년간 ‘콤보적금’ 또는 ‘하트적금’을 생일날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적립금에 이자까지

신한은행은 저금한 금액을 한 달에 한 번 이자와 적립금으로 모두 돌려받는 인터넷 전용 예금 상품인 ‘한달애(愛) 저금통’을 내놨다. 이 상품은 하루 최대 3만원, 월 30만원까지 고객이 자유롭게 저축한 금액을 연 4.0%의 이자를 포함한 적립금으로 월 1회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예금 상품이다.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머니멘토 홈페이지(asset.shinhan.com)’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머니멘토’는 웹사이트와 스마트기기에서 고객 스스로 지출이나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