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6일 LG이노텍에 대해 올해에도 주력제품인 발광다이오드(LED)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다만 흑자전환 기대감에 목표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600억원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면서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고 발광다이오드(LED)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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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력 제품인 LED의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추정이다.

권 연구원은 "LED매출액은 당초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단가 인하 압력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도 향후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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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1655억원으로 흑자전환하겠지만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순이익은 462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순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1조8000억원 수준이고 작년 이자비용만 1000억원이 넘게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합병 이후 순차입금과 이자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는 "LG이노텍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30% 이상 상승했지만 투자매력이 높지 않다"며 "LED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안 들고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하면 주가도 싼 수준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