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1%) 오른 2029.03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관망 심리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음날은 '굿 프라이데이'로 휴장하는데다 3월의 고용통계가 발표된다. 이날 공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6000명 줄어든 35만7000명으로 약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 국채 입찰도 저조했다. 프랑스는 국채 84억3900만유로 어치를 발행하는데 성공했으나 낙찰 금리는 높아졌다.

이날 장 전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6.61% 증가한 5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 약 5조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매수 주체가 없어 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장중 반등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탄탄히 잇잇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출렁였다.

외국인은 1019억원, 개인은 142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1596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체 프로그램도 23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증시에 부담을 줬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953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374억원어치의 주식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 금융업, 기계가 1~2% 빠졌다. 은행, 증권, 운수창고, 보험,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도 뒷걸음질쳤다.

유통업은 2.05%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GS리테일, 현대홈쇼핑 등 소매 업체들이 3~8% 급등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화학, 음식료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도 강세를 탔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이 올랐다.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0.15% 상승한 13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 357개 종목이 뛰었다. 하한가 2개 등 472개 종목은 떨어졌고 7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