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업체로서 무엇보다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매년 두 번씩 은행 이자율보다 나은 배당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유석형 지에스이 대표이사(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지에스이는 서부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가스업체다. 2010년 썬텍인포메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적극적인 수요 개발을 통해 매출액은 2007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07~2011년 12.1%의 매출 성장률(CAGR)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16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무림파워텍과 도시가스공급계약을 통해 올해에는 매출성장율 26%, 당기순이익은 1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에스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7%로 33개 도시가스업체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잠재 수요처에 대한 개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잠재 성장률이 60%에 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추세로 천연가스와 유가와의 가격차이가 더욱 커지면서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이미 교체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진주 혁신도시가 조성 완료 단계에 진입한데다 진주, 사천지역 항공클로스터 등을 겨냥한 수요처를 조기에 개발하려는 노력을 곁들이고 있다는 것. 광양만 경제자유구역, 항공부품 소재 국가산단 등 신규 산업단지에 조기에 공급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최대주주인 서경산업의 지분이 76.47%에 달해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시장 우려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물량이 적고 투자자들 또한 대주주의 보호예수 해지 후에 물량이 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봐서 블록딜(대량매매) 등을 순차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유동성 확대 전략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반 성장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매년 이익의 일정부분을 주주에게 환원시키는 주주 최우선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또한 최대주주와 차등 배당 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지에스이는 유틸리티 산업이 우회 상장한 첫 사례로, 성장동력이 고갈된 상장기업이 성장기의 유망 비상장기업과 결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싶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총체적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