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일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0.45%) 오른 13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매수 창구인 다이와 씨티그룹을 통해서는 매수 주문이, JP모건 맥쿼리 CS 등을 통해서는 매도 주문이 활발하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30% 하락한 133만100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134만4000원으로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애플과 삼성전자 중심의 글로벌 전기전자(IT)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에서도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10% 부근까지 상승하면서 추가적인 모멘텀(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급률 10%는 급격한 증가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임계치라는 것이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IT)업종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라며 "국제적으로 IT 업종의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이익에 충격을 줄 만한 기업의 과잉투자에 의한 수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IT업종의 이익이 1990년대말 IT 버블 붕괴 이후처럼 급격하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말했다.

그는 "IT 업종 내에서도 이익이 상위 1~2개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휴대폰 제조회사 상위 10개 회사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는 매출액의 약 50%를, 시가총액의 88%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