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증권업종에 대해 유관기관의 수수료 인하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서보익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은 각각 20%, 25% 수준으로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이라며 "이번주 중에 금융위원회에서 확정이 예정돼 빠르면 내달 1일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당초 예상치인 10% 인하보다 폭이 확대됐다"면서 "이에 따른 증권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평균 1.9%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에서 키움증권은 영업이익이 4.2% 개선돼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물론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를 투자자 수수료 인하로 연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는 거래대금 대비 수수료율 0.1bp에 해당해 일반적인 온라인 수수료율 1.5bp 및 세금 포함 시 수수료율 31.5bp 대비 체감적 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투자자 수수료 인하로 연결되더라도 이를 계기로 온라인 채널(홈 트레이딩 및 모바일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수수료율의 출혈 인하 경쟁은 완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서 연구원은 "증권사의 직접적인 영업이익 개선보다는 증권산업의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증권주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