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을 찾고 있는 동양생명(부회장 박중진)이 농협은행 출범 첫 달에 보험상품 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출범한 농협은행에서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 판매) 보험상품을 판매한 결과 약 72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고 3일 발표했다. 농협은행의 제휴보험사 중 계열사인 농협생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실적이다.

동양생명은 농협은행 창구를 통해 1368건의 신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교보생명(285건), 대한생명(279건), 삼성생명(151건) 등의 순이었다. 초회보험료는 교보생명 15억원, 삼성생명 6억원, 대한생명 5억원 등이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잘 팔리는 상품을 전략적으로 배치했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던 게 초기 시장선점에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순수 저축성보험 일색인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보험 및 양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현재 지분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