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與 강남 등 10곳…동북ㆍ강서 16곳 민주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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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판세…종로·영등포 등 20여곳 박빙
지난 두 번의 총선 결과를 보면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현 민주통합당)이 32석을 차지했지만 4년 뒤 18대 총선에서는 반노무현 정서와 뉴타운 열풍을 등에 업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40석을 챙겼다.
3일 기준 여론조사 결과와 주요 정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은 ‘강남벨트’라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6개 지역구를 중심으로 동작을 용산 은평을 등 10여곳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도봉 성동 성북 강북 등 동북부 지역과 구로 강서 지역을 중심으로 16곳 정도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 연대를 통해 3개 지역에서 후보를 낸 통합진보당은 노원병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유력 정치인이 맞붙어 화제가 된 종로와 영등포을을 비롯해 약 20개 지역구는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양상이다. 이날 발표된 문화일보·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를 보면 종로에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가 36%, 정세균 민주당 후보는 3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영등포을에서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가 34.6%, 신경민 민주당 후보는 33.8%의 지지율을 보였다. 서대문갑에서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와 우상호 민주당 후보는 36.7% 대 35.3%였다.
전날 발표된 방송 3사(KBS MBC SBS)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구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35.6%, 정호준 민주당 후보는 30.5%를 기록했다. 동대문을의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와 민병두 민주당 후보도 각각 39.6%, 37.2%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경합 지역이 많다 보니 양당은 한목소리로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분위기가 좋다고 할 수 있는 지역은 강남벨트 6곳과 동작 등 일부 지역밖에 없다”며 “흔히 새누리당이 유리하다는 양천갑과 용산 등도 절대 우세 지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섣불리 예측하기가 힘들 정도로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지만 야권 지지층은 아직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막판에 결집할 것”이라며 “민주당 우세 지역은 예상보다 많지가 않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