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日 SBI모기지 "해외기업 디스카운트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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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에 성공하면 주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시 할 예정입니다. 해외 기업의 디스카운트가 발생하지 않게 노력할 것입니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이사(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SBI모기지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일본기업으로서는 최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으로서 디스카운트를 받지 않기 위해 투자자들과의 소통의 창구를 다각도로 열어두겠다는 것.
마루야마 대표는 "상장 이후 주주총회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정관에 명기했고, 분기별로 투자설명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BI모기지는 한국인 사외이사도 두명 선임했다.
일본 주식시장이 아닌 한국 코스피 시장에 노크를 한 이유에 대해 마루야마 대표는 "자금 조달을 위해 도쿄 1부 주식시장에 상장을 시도했으나 규제가 강화되면서 모회사가 상장돼 있는 경우 자회사가 상장하기 어렵게 됐다"며 "다른 주변국의 주식시장 상장을 타진하던 중 한국 주식 시장의 매력을 느끼고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루야마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은 높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어 상장시 자금 조달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건전한 자본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시장의 높은 유동성은 상장 후 주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의 국제적인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BI모기지는 국내 투자자에겐 다소 생소한 모기지뱅크다. 모기지뱅크란 시중 은행과는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모기지뱅크의 수익은 융자로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아닌 수수료 수입이기 때문에 저금리에 의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론 상품 구성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기지뱅크와 시중은행의 차이점은 모기지뱅크는 증권화로 인한 자금조달을 전제로 한 고정금리 상품이 중심인 반면 시중 은행은 단기의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또 모기지뱅크의 경우 주요 수익구조가 예대마진이 아닌 수수료 수입 구조이며 금리리스크, 대손리스크, 조기상환 리스크가 없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SBI모기지는 지난 2000년 일본 최초의 모기지뱅크로 설립됐다. 현재 일본 제 1의 인터넷 종합 금융그룹인 SBI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그룹 내에서 주택 및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SBI모기지의 주요 상품은 주력 모기지 상품인 'FLAT35'다. 이 상품은 일본 주택금융지원기구가 취급하는 35년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SBI모기지는 일본 전체 주택론 시장에서 2010년 기준 3500억엔 규모의 신규 대출금액으로 전체 기관 중 7위를 차지했으며 주요 대출 상품인 FLAT35 시장의 경우 2010년 기준 1만4057건의 실행 건수를 달성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3월 결산법인인 SBI모기지는 지난해 3분기(2011.4~12월)까지 원화 기준 순영업수익이 918억3200만원, 당기순이익 161억46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2008년 494억원에서 2009년 773억원, 2010년 1226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루야마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면서도 "상반기 이후부터는 빠른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매년 배당도 약속했다. 아키히로 이노우에 SBI모기지 CFO(재무담당책임자)는 "매년 이익의 30%는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할 것"이라며 "상장 후에는 상장을 기념하는 배당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모기지는 오는 5~6일 이틀 동안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일과 1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먕 공모가는 7700~9200원이며, 자금 조달 규모는 548억원~655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 맡았다.
SBI모기지가 계열로 등록돼 있는 SBI그룹은 1999년 소프트뱅크 파이낸스를 전신으로 창업했으며 지난 2월 현재 총 76개의 계열사 및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 4개, 한국에 2개(SBI글로벌·SBI인베스트먼트)의 상장사를 두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이사(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SBI모기지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일본기업으로서는 최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으로서 디스카운트를 받지 않기 위해 투자자들과의 소통의 창구를 다각도로 열어두겠다는 것.
마루야마 대표는 "상장 이후 주주총회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정관에 명기했고, 분기별로 투자설명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BI모기지는 한국인 사외이사도 두명 선임했다.
일본 주식시장이 아닌 한국 코스피 시장에 노크를 한 이유에 대해 마루야마 대표는 "자금 조달을 위해 도쿄 1부 주식시장에 상장을 시도했으나 규제가 강화되면서 모회사가 상장돼 있는 경우 자회사가 상장하기 어렵게 됐다"며 "다른 주변국의 주식시장 상장을 타진하던 중 한국 주식 시장의 매력을 느끼고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루야마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은 높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어 상장시 자금 조달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건전한 자본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시장의 높은 유동성은 상장 후 주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의 국제적인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BI모기지는 국내 투자자에겐 다소 생소한 모기지뱅크다. 모기지뱅크란 시중 은행과는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모기지뱅크의 수익은 융자로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아닌 수수료 수입이기 때문에 저금리에 의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론 상품 구성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기지뱅크와 시중은행의 차이점은 모기지뱅크는 증권화로 인한 자금조달을 전제로 한 고정금리 상품이 중심인 반면 시중 은행은 단기의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또 모기지뱅크의 경우 주요 수익구조가 예대마진이 아닌 수수료 수입 구조이며 금리리스크, 대손리스크, 조기상환 리스크가 없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SBI모기지는 지난 2000년 일본 최초의 모기지뱅크로 설립됐다. 현재 일본 제 1의 인터넷 종합 금융그룹인 SBI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그룹 내에서 주택 및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SBI모기지의 주요 상품은 주력 모기지 상품인 'FLAT35'다. 이 상품은 일본 주택금융지원기구가 취급하는 35년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SBI모기지는 일본 전체 주택론 시장에서 2010년 기준 3500억엔 규모의 신규 대출금액으로 전체 기관 중 7위를 차지했으며 주요 대출 상품인 FLAT35 시장의 경우 2010년 기준 1만4057건의 실행 건수를 달성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3월 결산법인인 SBI모기지는 지난해 3분기(2011.4~12월)까지 원화 기준 순영업수익이 918억3200만원, 당기순이익 161억46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2008년 494억원에서 2009년 773억원, 2010년 1226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루야마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면서도 "상반기 이후부터는 빠른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매년 배당도 약속했다. 아키히로 이노우에 SBI모기지 CFO(재무담당책임자)는 "매년 이익의 30%는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할 것"이라며 "상장 후에는 상장을 기념하는 배당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모기지는 오는 5~6일 이틀 동안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일과 1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먕 공모가는 7700~9200원이며, 자금 조달 규모는 548억원~655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 맡았다.
SBI모기지가 계열로 등록돼 있는 SBI그룹은 1999년 소프트뱅크 파이낸스를 전신으로 창업했으며 지난 2월 현재 총 76개의 계열사 및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 4개, 한국에 2개(SBI글로벌·SBI인베스트먼트)의 상장사를 두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