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양호한 해외판매로 내수부진을 해소했다"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3월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10.4% 줄어든 12만대로 부진했다"며 "현대, 기아차의 내수판매도 전년대비 각각 9.7%와 8.8% 감소한 5만6000대와 4만2000대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46.6%와 35.0%로 나타나 지난해 46.4%와 33.4%에 비해 개선됐다"며 "이는 고유가, 수입차 시장 성장세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의 점유율 급락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10년 10.6%에서 2011년 7.4%로 줄었고, 올 3월에는 4.0%까지 하락했다는 것.

또 수출판매 호조세가 내수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 조 연구원은 "3월 현대, 기아차 수출판매는 전년보다 각각 40.6%와 9.5% 증가한 12만대와 10만9000대를 기록했다"며 "해외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현대차의 경우 작년 3월 1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유럽공장이 해외공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현대, 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는 전년보다 각각 15.9%와 15.6% 증가한 20만6000대와 9만대를 기록했으며 현대차의 경우 러시아와 체코공장이 기아차는 중국공장과 미국공장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체코 및 러시아 공장 판매량은 2만8000대와 1만9000대로 전년보다 63.4%와 218.6% 증가했고, 기아차의 미국공장 판매는 18.9% 늘어난 2만6000대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