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3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지난달 완성차 판매세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특히 현대차는 월간 판매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완성차 5개사 총판매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72만2000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며 "내수 판매는 10% 감소한 12만대를 기록했지만, 수출 판매와 해외공장판매는 각각 17%, 15% 증가한 30만6000대, 29만6000대로 판매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판매는 한국GM이, 수출 판매와 해외공장 판매는 현대차가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의 3월 전세계 총판매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38만3000대로 사상 최대의 월간 실적이다"라며 "수출 판매가 42% 급증한 12만대, 해외공장 판매(20만6000대) 역시 체코와 러시아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16%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전세계 총판매 누계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106만7000대로 목표치인 105만대를 초과 달성했다.

박 연구원은 "4월에는 내수에 신형 싼타페(DM)가 출시돼 부진한 내수 판매의 회복을 꾀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각각 신형 아제라(HG) 및 i30(GD)의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경우는 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에도 큰 저하없이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기아차의 3월 글로벌 총판매(출하)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24만대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대한솔루션의 미국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우려됐던 조지아공장은 차질 대수가 약 6000여대에 불과했고 이는 4월에 초과 근무를 통해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