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하락한 1133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말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1134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15원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내에서 여전히 강한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며 "이날도 1130원 초반 중심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의 구제기금 증액 결정으로 지난주 유로화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 환율은 1.33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7엔을 기록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강한 저항선이 포진된 1130원대 후반을 상향 돌파했다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엔·원 크로스 매도, 개입 경계 등에 상단 저항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환시는 이번 주에도 대내외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총선 투표를 앞둔 시점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호주와 영국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는데 호주 금리 인하 시 서울환시 환율에는 단기적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결제 수요와 배당 역송금 수요 기대 등이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총선을 앞두고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에 대한 경계심리는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으로 돌아가 1120~1140원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29~113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