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엘피다 인수전 참여 "잃을게 없다"-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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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2일 하이닉스에 대해 일본 엘피다메모리 인수전 참여로 잃을 게 전혀 없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엘피다의 인수에 뛰어들었다"며 "도시바와 마이크론 등의 엘피다 인수전 참여를 뒷전에서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일종의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부 실사를 통해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은, 마치 영화 ‘발키리(Valkyrie)’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며 "또한 경쟁사들이 엘피다를 헐값에 인수할 가능성에 대한 일종의 ‘견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엘피다 매각 일정은 4월 말의 2차 공개 입찰 이후, 5월 초 인수 우선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도시바가 인수해 PC D램 부문을 정리하고 모바일 D램 부문을 살려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이닉스 역시 인수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실제 인수할 경우에도 경쟁사 견제, 점유율 확대, 팹 매각 등 활용가치는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의 주요 가정에서 예상보다 긍정적 변화는 PC D램 출하(전분기대비 8%), PC D램 가격(전분기와 거의 유사), PC D램 재고 평가손 환입 확대 등이며 부정적 변화는 모바일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빠졌다(전분기대비 -15%)는 점이라고 송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 예상을 기존의 -195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상향했다.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특히 38나노 모바일 D램의 본격적인 출하가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애플향 모바일 D램의 공급 확대는 D램 부문의 제품믹스 개선에 있어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매각에 여념이 없는 엘피다를 모바일 D램 분야에서 따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 2.0배 수준에 이르자 밸류에이션상의 부담을 느끼는 투자가들도 많지만 D램 산업의 구조 조정이 실제 발생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은 오히려 ‘비중 확대에 나설 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엘피다의 인수에 뛰어들었다"며 "도시바와 마이크론 등의 엘피다 인수전 참여를 뒷전에서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일종의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부 실사를 통해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은, 마치 영화 ‘발키리(Valkyrie)’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며 "또한 경쟁사들이 엘피다를 헐값에 인수할 가능성에 대한 일종의 ‘견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엘피다 매각 일정은 4월 말의 2차 공개 입찰 이후, 5월 초 인수 우선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도시바가 인수해 PC D램 부문을 정리하고 모바일 D램 부문을 살려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이닉스 역시 인수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실제 인수할 경우에도 경쟁사 견제, 점유율 확대, 팹 매각 등 활용가치는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의 주요 가정에서 예상보다 긍정적 변화는 PC D램 출하(전분기대비 8%), PC D램 가격(전분기와 거의 유사), PC D램 재고 평가손 환입 확대 등이며 부정적 변화는 모바일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빠졌다(전분기대비 -15%)는 점이라고 송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 예상을 기존의 -195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상향했다.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특히 38나노 모바일 D램의 본격적인 출하가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애플향 모바일 D램의 공급 확대는 D램 부문의 제품믹스 개선에 있어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매각에 여념이 없는 엘피다를 모바일 D램 분야에서 따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 2.0배 수준에 이르자 밸류에이션상의 부담을 느끼는 투자가들도 많지만 D램 산업의 구조 조정이 실제 발생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은 오히려 ‘비중 확대에 나설 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