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사업 '날개'…20년來 최대 신규 인력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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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 '항공산업 요람' 부산 테크센터
작년의 2배 280명 충원
A350·320 부품 본격 양산…보잉 등 민항기 물량 급증
2015년 매출 1조원 목표
작년의 2배 280명 충원
A350·320 부품 본격 양산…보잉 등 민항기 물량 급증
2015년 매출 1조원 목표
지난달 30일 부산시 대저동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복합재 2공장’. 직원들이 유럽 에어버스사에 납품하기 위한 항공기 구조물 제작에 한창이었다. 대한항공은 2008년 A350항공기의 화물 출입문을 수주한 데 이어 2010년부터 A320의 날개 끝 구조물인 ‘샤크렛’ 공동개발에 착수,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도현준 민항기제조공장장은 “화물용 출입구는 팽창과 수축이 반복되기 때문에 수준 높은 설계기술이 필요하다”며 “연료 절약을 위한 친환경구조물인 샤크렛 역시 일본 독일 등 유수업체를 제치고 수주를 따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제조 능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보잉의 B787, B747-8을 비롯해 에어버스의 A320, A350과 브라질 엠브레어의 ERJ170항공기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B787, A320, A350 구조물은 설계에서 개발, 제작, 시험 및 인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 중이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올해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인 28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33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생산 인력은 전년 50명에서 3배가량 늘어난 160명을 뽑기로 했다. A350, A320 항공기 구조물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생산 물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B787 항공기에 대한 수출 물량도 향후 4년 내 200대 이상으로 늘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B787은 탄소복합재 비율을 대폭 높인 차세대 항공기로 대한항공은 후방동체, 날개 구조물 등 6개 분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0대 분량을 납품했다. 대한항공 측은 “전 세계에서 탄소복합재를 이용해 항공기 구조물을 제작하는 곳은 대한항공을 포함해 5곳 정도”라며 “특히 탄소섬유로 된 후방동체는 대한항공이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개발해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일반인들에게는 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만 알려져 있지만, 1976년 항공기 제조 산업에 진출한 국내 최초의 항공기 제작 업체이기도 하다. 국내 항공기 제조 산업의 요람격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의 부산 테크센터는 70만7866㎡ 규모에 항공기 생산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갖췄다. 민항기 구조물 제작 외에도 군용기 정비, 항공기 정비, 무인기 개발, 위성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최준철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2000년과 2006년 보잉으로부터 최우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항공기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일부 기종은 우리가 납품하지 않으면 비행기 생산이 중단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생산 물량이 대폭 늘면서 항공우주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5460억원에서 2015년에는 1조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0%였던 민항기 구조물 제작 부문의 매출 비중도 내년에 60%로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도현준 민항기제조공장장은 “화물용 출입구는 팽창과 수축이 반복되기 때문에 수준 높은 설계기술이 필요하다”며 “연료 절약을 위한 친환경구조물인 샤크렛 역시 일본 독일 등 유수업체를 제치고 수주를 따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제조 능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보잉의 B787, B747-8을 비롯해 에어버스의 A320, A350과 브라질 엠브레어의 ERJ170항공기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B787, A320, A350 구조물은 설계에서 개발, 제작, 시험 및 인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 중이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올해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인 28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33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생산 인력은 전년 50명에서 3배가량 늘어난 160명을 뽑기로 했다. A350, A320 항공기 구조물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생산 물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B787 항공기에 대한 수출 물량도 향후 4년 내 200대 이상으로 늘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B787은 탄소복합재 비율을 대폭 높인 차세대 항공기로 대한항공은 후방동체, 날개 구조물 등 6개 분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0대 분량을 납품했다. 대한항공 측은 “전 세계에서 탄소복합재를 이용해 항공기 구조물을 제작하는 곳은 대한항공을 포함해 5곳 정도”라며 “특히 탄소섬유로 된 후방동체는 대한항공이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개발해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일반인들에게는 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만 알려져 있지만, 1976년 항공기 제조 산업에 진출한 국내 최초의 항공기 제작 업체이기도 하다. 국내 항공기 제조 산업의 요람격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의 부산 테크센터는 70만7866㎡ 규모에 항공기 생산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갖췄다. 민항기 구조물 제작 외에도 군용기 정비, 항공기 정비, 무인기 개발, 위성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최준철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2000년과 2006년 보잉으로부터 최우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항공기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일부 기종은 우리가 납품하지 않으면 비행기 생산이 중단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생산 물량이 대폭 늘면서 항공우주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5460억원에서 2015년에는 1조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0%였던 민항기 구조물 제작 부문의 매출 비중도 내년에 60%로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