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주도주를 잡아라…"낙폭 큰 화학株ㆍ건설 플랜트株 관심 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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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상 와우넷 전문가
실적시즌 새 주도주 등장 예상
호남석유·LG화학 상승여력…현대·기아차 신차효과 기대
실적시즌 새 주도주 등장 예상
호남석유·LG화학 상승여력…현대·기아차 신차효과 기대
3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수급 상황은 나쁘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014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고,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지 않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시행으로 시장의 유동성도 충분하다. 외국인 매수가 세지 않지만 강한 모멘텀이 부각되면 언제든 대규모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4월에 시장 분위기는 나아질 전망이다. 전반적인 대기 유동성의 힘이 잠재된 상황에서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으면 새로운 강한 주도주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3월은 삼성전자 중심의 시장이었다. 하지만 4월에는 달라질 것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쏠림 현상’이 풀어지면서 그동안 재미를 보지 못했던 후발 종목들이 ‘제2의 주도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4월엔 실적주 집중
4월은 실적 장세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 낙폭과대 업종 중에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IT와 자동차다. IT주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쌍두마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판매 호조와 ‘갤럭시S3’ 2분기 출시 기대감이 계속해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도 IT경기 회복의 수혜주로 2분기부터 D램 가격 및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2분기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고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엘피다의 법정관리로 인한 반사이익을 입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효과로 스마트기기 관련 부품주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전망을 좋은데 최근 주가 조정폭이 컸기 때문에 관련 부품주들도 관심을 둘 만하다.
대표적인 실적주로 자리매김한 자동차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신형 싼타페와 K9 등 신차 모멘텀과 실적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차가 먼저 오르고 부품주가 따라가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은 최근 낙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 꼽힌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1분기 실적 부진 속에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경기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화학주가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낙폭과대 화학주에 대해서는 차분히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아 보인다.
○새로운 주도주에 올라타라
현재로서는 시장 전체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높지 않다. 이럴수록 2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상반기 IT 자동차 화학주와 더불어 중동 수주 모멘텀이 있는 건설주와 플랜트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도주가 나타나면 추세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도주는 시장보다 강하게 마련이다. 시장의 관심 속에 수급이 몰리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고 주가가 싸다면 단기가 아닌 추세적으로 매매할 필요가 있다.
현재 3월 한 달간 횡보 조정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보통 기간 조정을 받은 뒤 시장이 방향을 잡을 경우에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격이 있다. 따라서 지금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주가가 싼 대형주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주목할 종목은 IT 쪽에선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 자동차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중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낙폭과대 화학주 중 호남석유와 LG화학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 종목은 중기 관점에서 2분기 이후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